저의 고향은 경기도 富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주는 밤, 안양은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였듯이 우리는 부천(素砂)의 명물은 “복숭아” 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여름에 제가 방문한 부천은 복숭아는커녕 아파트와 제조업체 그리고 상가가 즐비한 현대 도시로 변모되어 있었습니다.

    수도권의 합리적 개발과 인구 집중 억제, 무질서한 시가지 팽창 방지를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기존의 素砂 邑을 富川市로 승격하여 수도 서울의 위성 도시로 계획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1973년, 주변 행정 구역의 수 없는 이합 집산을 겪으며 지금은 면적 53.5km2에 90여만 국내 도시 제1위의 인구 밀도에 따른 교통 혼잡 등 현대 사회의 병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고향, 富川郡 梧丁面 鵲里, 저는 그곳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언니 오빠들과 마찬 가지로 서울에서 유학(?) 생활을 하였습니다. 방학 때 마다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고향 마을은 이름에 까치 “鵲” 字가 있어 까치울 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쯤이 물고기 잡던 개울이었을까, 이쯤이 진달래 피고 지던 봉배산일까? “예 놀던 옛 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은 依舊 하다” 는 말은 옛 詩人의 虛辭임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山은 깎이고 내(川)가 메워진 자리에 우뚝 우뚝 세워진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고향 모습에 저는 어리둥절하여 길을 잃었습니다.

    “변해도 변해도 너무 변했구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물질 문명의 이익을 나만이 누리고 추억 속의 고향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는 바램이 저의 이기심이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여러 사람 들에게 묻고 물어 천신 만고 끝에 당도한 부천 재래 시장 입구에는 수년 전부터 부천에서 국제 만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도시답게 정운경 화백의 만화 주인공 “왈순 아지매”의 흉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수한 갖가지 음식 냄새와 함께 왁자지껄한 상인들의 음성 속에서 “둥둥둥” 흥겨운 장구소리를 따라 가 보니 그 곳은 건강 의료기 Pulse cam (생활 과학 주식회사)의 무료 체험 실이었습니다. “펄스캠”은 특별한 저주파 파동으로 사람 몸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피를 맑게 한다는 원리로 제작된 최신 의료기 입니다. .

    시대마다 그 시대에 필요하고 유익한 건강 의료기가 유행하고 있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나 막상 펄스캠 의료기 체험장을 들어가 보고 놀란 것은 많은 여인들이 아주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의료기 앞에 앉아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아마 건강상에 문제가 있어서 찾아온 사람들일 텐데 지도하는 선생의 간단한 율동과 멜로디를 따라 하는 모습은 마치 즐거운 놀이를 하는 소녀들과 흡사했습니다. 유유상종 즉 파동은 파동을 좋아한다고 하던가 그 날은 마침 체험자 중에서 우리 가락과 장구에 능숙한 분이 계셔서 더욱 즐거운 파동이 연출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천사의 미소처럼 맑고 환한 체험장 원장님의 미소는 아무리 아픈 병자들도 치유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보다 밝고 환한 미소를 짓는 사람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인상적으로 본적이 있지요. 의료기의 효능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군림하는 자세로 권위를 내 세우기 보다는 천사와 같은 미소로 체험장을 관리하는 원장님의 사업은 반드시 번창하리라는 믿음이 느껴졌습니다. 

    부실한 건강 때문에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저 역시 펄스캠 의료기를 체험해 보니 피 순환이 잘 되기 때문인지 섭취하는 음식이나 약 심지어는 針치료 효과도 倍加되는 듯, 자다가 기지개를 켜도 쥐가 안 나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저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까이 있는 펄스캠 체험장을 찿아 즐거운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짝 반짝 사랑합니다.” 방문객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환영하는 펄스캠 부천 지점에 감사하며 행운을 빌어 봅니다.

    지난 주에는 친구와 함께 부천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제 젊은 날의 추억이 새겨진 내 고향 부천에는 이제 복숭아 꽃 향기 풍기는 과수원이나 가을이면 벼 이삭이 황금 물결을 이루는 경기 평야는 없어졌을 망정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국제 영화제 / 국제 만화 축제 / 복사골 예술제 등 갖가지 문화 행사가 열리는 “문화 도시”로 탈 바꿈 되어 있음을 봅니다. 

    세기의 소설가 펄벅 여사의 기념관이 있으며, 대한 민국 건국 초기 영문학자로 교육자로 또는 詩人으로 명성을 떨치던 樹州 변영로 선생의 고향이기도 한 富川, “鄕愁”의 시인 정지용 선생의 말년 활동 지역으로서 그 깊은 문학적 자존심이 흐르고 있는 富川, 언젠가는 “富川에서 출생한 在美 作家 민유선 富川에서 펄스캠 의료기를 체험하다.”라는 기록이 남지 않으려나 (ㅋ.ㅋ.) 저는 오늘도 친구와 함께 웃으며 부천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2013 / 8 / 21)     

   
글 : 민유선  978-302-5771 / 603-585-7082 / e-mail sunnyks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