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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사도행전 16:6~10)
    
    지난 4월 7일 처음으로 늘 마음에 두고 기도만 하고 있었던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케냐의 여러 부족들 중에서 마사이 부족들을 섬기고 있는 김동희 선교사님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해온 동역자인 김 선교사님을 방문하게 된 동기는, 몇 년 전부터 김 선교사님의 요청이 있었고 교회적으로 늘 선교에 대한 관심과 기도로 목회해 왔던 차라 현장을 보고 경험하면서 선교사님들의 삶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스톤에서 뉴욕, 다시 뉴욕에서 터키 그리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다시 그곳에서 차를 타고 4시간 만에 도착한 케냐의 남부 탄자니아 국경지대인 마사이 족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나망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나망가에서 다시 암보셀리까지 40여분을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AIC(Africa Inland Churches) 소속의 사마리아 미션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길이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그리고 야생의 동물들이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사파리가 이미 시작되는 길이었습니다. 사마리아 미션에 도착하면서 보게 된 킬리만자로의 정상은 횐 담요를 덮은 듯 만년설로 신비롭게 덮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킬리만자로는 내가 한 달 동안 마사이 부족들 한가운데서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구름이 없는 날이면 언제나 바라볼 수 있었던 호오도온의 큰 바위얼굴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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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작된 마사이 부족들과의 삶, 그리고 그곳에서 10여년 넘게 자신의 삶을 온통 그들에게 내어 쏟은 김동희 선교사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선교지를 방문하고 기도해온 나로서는 다시 한 번 내게 하나님의 선교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 지를 깨닫게 하는 체험의 한 달이 되어 졌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마게도냐의 환상을 통해 유럽으로 향한 그의 발걸음이 역사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변화는 하나님의 선교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6장 6절 말씀부터 보면 그 내용은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엄청난 시간이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역사의 아주 큰 사건이 이루어지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개인적으로 보면, 안디옥에서 시작된 자신의 선교가 유럽보다는 아시아가 먼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시아가 먼저 복음을 들고 가야 할 땅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이 그에게 임하고, 성령은 그에게 아시아로 가지 말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가 밤에 환상 중에 마게도냐사람 하나가 나타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그가 그 환상을 보았을 때 그는 지체치 아니하고 마게도냐로 가기를 힘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마게도냐 즉 유럽으로 건너가서 먼저 복음을 전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으로 건너가게 된 복음은 헬라 문명과 부딪치면서 때로는 헬레니즘과 섞여 복음의 본질이 희석되기도 하지만 세계로 복음이 증거되기 위해 하나님은 헬라문명 한가운데 복음을 두시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역사의 변화는 복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최고로 좋은 예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케냐의 마사이 부족은 케냐의 많은 부족들 가운데 사회적으로 비교하면 가장 열등한 부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원시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들의 생활은 질병, 그리고 물과 식량의 부족으로 매우 어려운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다처제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고, 아이들은 노동력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여자 아이들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때가 되면 소 몇 마리에 팔려가듯 결혼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게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특히 어려운 것은 일 년 중 대략 5월부터 시작되는 건기입니다. 이 건기는 10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데 이때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이 늘 생명처럼 아끼는 소나 양, 염소들에게도 혹독한 시기입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건기는 모든 것을 말라 죽게 만들고 생명력 강한 가시나무들만이 남아 있게 됩니다. 마실 물과 먹을 것이 없는 가축과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떠돌게 만드는 유목민이 되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사이 부족에게 여러 군데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 선교사님의 열정과 기도와 헌신을 통해 교회와 학교가 세워지고 심지어는 고아원과 보건소 운영을 통해 많은 마사이 부족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그들은 그들 특유의 춤과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합니다. 일부다처제가 줄어들고 있고 학생들이 공부함으로써 이른 나이에 결혼하여 아이만 낳는 풍습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와 양과 염소에서 고기와 우유만 생산하여 간신히 살아가는 그들이 농사를 지으며 채소들을 먹고, 건기가 되면 물 있는 곳을 찾아 떠나던 그들이 사마리아 미션을 통해 판 우물로 혹독한 건기도 잘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보건소를 통해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 가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믿음을 통한 삶에 변화입니다. 마사이 부족 가운데 세워진 교회는 그들의 삶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가나안땅으로 향하는 동안 성막이 중심이 되어 모든 생활이 이루어 졌듯이 지금 마사이 부족들에게 교회는 마치 그들의 생활 속에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에게 언제나 삶에 진정한 주인이 되어 폐쇠된 문화와 생활의 모든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들의 영혼에 구원을 이루는 진정한 변화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들의 삶의 환경으로 인한 고통과 반복되는 악습들, 그리고 아직도 원시적인 모습으로 더 나은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폐쇄된 문화를 자신들의 운명처럼 받아 드리고 살아가는 마사이 부족 그런 그들이 주님의 음성이 되어 오늘 우리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너희는 와서 우리를 도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