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독교 신자는 2009년도 인구 조사에서 850만명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네요. 이중 150만명 정도는 이단이라 하고 700만명 정도가 기독교인이라고 해요. 700만명의 기독교인이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지는 않지요. 이승만으로 부터 현재 기독교인으로 자칭하는 정치인들의 공통점은 권력이 사라진 이후에는 순전한 마음으로 존경하는 이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발 양보하여 '그들이 한 많은 일 중 일부 대대손손 기억될 만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들의 잘못을 퉁 칠수는 없어.' 이 정도인듯 합니다. 비기독교 신자들은 이러한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기독교를 비난합니다. 대한민국의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유치하기 짝이없는 행태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들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호하고 있으니 가끔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 모든 가치를 내려놓고 보아도 매번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고린도 전서 10장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속에 있다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무리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난 오늘 하루의 묵상을 시작하면서 '너는?' 이 물음 때문에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가 자꾸 느려졌습니다. 내 모습에도 하나님이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기독교인들, 그 자신만이 알 수 있겠지요. 이렇게 자신에게 잣대를 드리대는 사람도 자신의 많은 모습이 하나님과 멀어져 있음을 아는데 객관적으로 드러난 이들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한다면 그들의 삶은 분명 잘못된 것일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입에 올릴 때 거듭나는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지만 아마 그것도 자신의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겠지요.
사람들은 상대의 심상를 봅니다. 뭘 알아서 보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풍기고 있는 심상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이지요. 그것을 보고 인상이 참 좋네 나쁘네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담겨있지 않고 입에만 담겨 있는 사람은 예수님이 주신 자유로운 양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미소를 짓고 있어도 다 들통납니다. 반면 없이 살아도 자신을 매일 매일 부정하면서 사람을 위해 살려고 거듭나기를 소망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끄러운 것 까지도 다 하나님 앞에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나 이런 사람인데 이런 나의 속성을 내가 어쩔까요?'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 뒤로는 그 속성이 내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상대를 찌르는 비수를 만들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의 얼굴에는 온유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개독교 개독교 욕 해도 괜찮습니다.   개독교와 기독교는 다르니까요.   난 성경적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신앙을 위하여 삶의 전반을 내어 놓은 사람도 아니고, 성경을 매일 읽으며 그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즈음 생활의 변화가 생겨 시간이 좀 나서 아침의 시작을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글로 쓰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을 뿐인 아메리카 시골에 사는 사람일 뿐 입니다. 생활을 유지하느라 정신이 없어 식사기도를 밥 먹는 도중에 밥을 우물거리며 하는 때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묵상 중의 깨달음이 소중합니다.
'너의 평화로움을 가장 경계하라. 하나님과 가장 멀어 질 수 있는 시간이 네가 평화로운 때이니.....' 많은 기독교인들은 나보다도 더 자신을 채직질 하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형상화 하여 우상화 시키지 않습니다. 그 뒤로 따르는 축복은 기쁨과 사랑과 온유함이 실개천같이 핏줄 속으로 흐르고 그 따뜻한 품성이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아직은 흘러 넘쳐서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면 저리 되는구나'라는 표본은 되지 못하지만 아주 깊이 깊이 파 내려간 내 마음의 바닥이 축축해 지고 있으니 내 선한 목자의 눈물이 내 안에 고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아침. 이제 생활 속으로 들어 갑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 된 세상에서 하나님에게 생활의 전반을 의지합니다.

소풍

낮잠을 길게 잔 날
몸 안에서 무수한 새 떼가 빠져 나갔다
낮게 낮게 내려오는 먹장구름을 뚫고
어느 대륙을 찾은 새 떼들이
공중에서
비에 젖고 있는 산을 바라보다
맑은 날, 구름 사이에서 발견한 씨앗들을
구석 구석 심어 놓고
나를 부르러 왔다
잠잠히 내 뼈마디 사이의 둥지로 돌아와
가자, 거기로 가자고
한다

[엄마의 연애 –푸른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