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임이나 경치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집 안의 묵은 냄새가 코끝에 와 닿는 순간 우리가 느끼는 것은 “ 아 내 집이 좋구나!”이다. 그만큼 객지는 피곤한 법, 올 여름 나는 집에 머물며 “신부님 시리즈”를 다시 읽는 것으로 더위를 잊고 있다.
“신부님 시리즈”는 “죠반니노 과래스끼”가 쓴 소설이다. 무대는 이탈리아의 중서부., 포플러 숲이 무성한 가운데 온갖 곡식이 자라고 갖가지 열매가 익어가는  나무들이 뿌리를 박은 “뽀” 江 유역에 자리 잡은 공기 좋고 깨끗한 마을, 향긋한 인동 덩굴이 첨탑을 감싸고 올라가는 성당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정의로우며 유머가 넘치는 성격의 神父 “돈까밀로”와 과격한 행동주의자 같으나 양심적인 공산당 “뻬뽀네” 읍장이 좌충우돌 부딪치며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페이지 마다에서 따뜻한 人間愛와 감동을,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고 예수님의 미소가 느껴진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著者(저자) 꽈레스끼는 신문기자, 카피라이터, 만화가, 교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지방 신문에 “신부님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하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그의 작품은 책으로, 연극으로, 영화나 만화로도 제작 되는 등 백여 년을 두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아마 몰라도 그가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는 동안 얻어진 다양한 경험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신부님 시리즈”가 우리 나라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 되는 것을 보면 우리 나라에도 그의 독자가 많은 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인 돈까밀로 신부는 어렵거나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제단에 계신 예수님께 달려가 의논을 한다.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예수님의 대답은 사실  돈까밀로의  믿음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결론으로서 우리에게는 언제나 준엄한 가르침이 된다.
“어느 해 선거철, 공산당 입후보자를 반대하는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돈까밀로 신부는 복면을 한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위험을 무릅쓰고ㅠ 겨우 사제 관에 도착한 돈까밀로는 당연히 예수님을 찾았다. “어지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예수님의 사도인 저를 공격한 것은 바로 예수님을 모욕한 것이 아닙니까?” 돈까밀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제단 위의 예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우리를 모욕한 사람을 너는 용서해야 한다. 이것이 율법이니라.” “옳으신 말씀이삽니다만 저는 분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보다 더한 모욕을 받은 나는 참았느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나는 참지 않았느냐? 예수님은 속삭이듯 계속 말씀하셨다.
돈까밀로는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며칠을 보내던 중,. 마침내 어느 날, 성당 고해실 에 삐뽀네가 나타났다. “하나님의 은총이 그대와 함께 하기를!“ 삐뽀네가 나타난 것을 속으로 반색을 하면서 돈까밀로는 태연하게 고해성사의 절차를 시작하였다.
“며칠 전에 신부님을 몽둥이로 때렸습니다.” 삐뽀네가 고백하기 시작하였다. “심각한 일이군. 하나님의 사도인 신부님을 때린 건 하나님을 모욕한 거나 다름 없는 일이지요.” 돈까밀로 신부는 엄하게 말하였다. “회개하고 있소.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사도가 아니라 정치 선동가인 신부님을 때린 거요. “아무튼 당신은 인간적인 욕망에 빠진 것 입니다.” 돈까밀로 신부는 삐보네에게 주기도문을 삼십번 암송하라는 “보속”을 주고 태연스럽게 삐뽀네의 죄를 사하여 주었다.
삐뽀네는 보속을 받기 위하여 제단 앞에 무릎을 꿇었다. 돈 까밀로도 제단 앞으로 가 무릎을 꿇고 재빨리 예수님께 속삭였다. “예수님 용서해 주세요. 아무래도 저 놈을 한 대 때려야 속이 시원할 것 같습니다.”
“안 된다 돈까밀로야! 네 손은 축복을 내리라고 있는 것이지 사람을 때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니라.” 예수님의 말씀에 한 숨을 쉬며 제단을 물러서는 순간 삐뽀네의 등이 보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한창 기도에 몰두 해 있었다.
“정 그러시다면 - - “ 돈까밀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뜻 모를 미소를 지었다. “손은 축복하라고 있는 것이지만 발은 아니지요.” “그건 그렇구나. 제단 위의 예수님이 은밀하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돈까밀로야! 부탁이다. 딱 한번만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돈까밀로는 번개처럼 날아가 삐뽀네의 등 짝을 발로 걷어 찼다. 별안간 바닥으로 나뒹굴게 된 삐뽀네, 그러나 태연한 모습으로 빙그레 웃기까지 하였다. “10분째 이걸 기다리고 있었소. 나도 이제 한결 마음이 후련하여 졌소이다.” 삐뽀네가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그렇다.” 돈까밀로도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그의 마음은 정말 맑게 갠 하늘처럼 시원하였다.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셨지만 그 분도 속으로 흡족해 하셨을 것이다.”
上記와 같은 이야기가 수도 없이 나오는 꽈레스끼의 소설은 남편의 애독서이기도 하다. 방안에서 읽다가 혼자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나에게 읽어주기도 하면서 함께 공감의 미소를 나누는 집을 “A house of Faith”라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정을 지상의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음에도 때로는 다투기도 하니 아무래도 “Nobody’s perfect”란 말이 진리인 것도 같다.(20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