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북부보스톤 한인 연합감리교회 소속 상록회 주최 “어르신들의 잔치”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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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라고 하면 크리스천들은 예수 公生涯(공생애) 의 첫 번 기적의 상징인 “가나의 혼인잔치”를 떠 올리게 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백일 잔치에서부터 돐 잔치 회갑 잔치 등 출생과 나이 그리고 살아가면서 기념될만한 사건을 주제로 한 수많은 잔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부 보스톤 교회 상록회 잔치는 당 교회의 어르신들은 물론 이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사님을 위시하여 젊은 교인들과 국제 선교회 멤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진 자리로서 서정섭, 최덕중 상록회 전임 회장님들도 참석하셨으며 유한선 뉴일글랜드 한인회장, 이학렬 노인회장이 초대되는 등 이 지역 동포들의 협동심을 볼 수 있는 “화합의  잔치”였습니다. 특별히 상록회를 위하여 수년에 걸쳐 수고한 숨은 공로자들에게 (이재숙 / 변혜영 / Grace 김 / 권정숙 / 이평원 )감사패를 전달 하는 순서와 권한섭 신임 회장과 장종문 전임 회장께서 서로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누구나 살아 오는 동안 타인을 위하여 또는 지역 사회를 위하여 나아가서는 국가를 위하여 봉사를 하게 되는데, 봉사를 하는 동기가 남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다거나 보상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자신의 봉사가 지나치게 왜곡 평가 되거나 무시당하게 되면 애초의 가졌던 순수한 봉사 의도에 대한 懷疑(회의)와 허탈감 나아가서는 분노까지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음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각종 선거를 치르며 때때로 씁슬한 심정이 될 때가 있지요.. 과거 없는 현재가 없고 현재 없는 미래가 없음은 만고의 진리임에도 과거나 현재를 부정만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입니다. 전임자의 업적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내가 잘났다는 식의 어리석고 교만한 후임자들을 목격하는 경우, 특히 전문 정치가들이 순전히 정권을 쟁취하기 위하여 상대 당이나 인물을 깎아 내리기만 하는 행태는 정말 실망스럽고 혐오스럽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최근 50여년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과거 대통령이나 정치가, 경제인들에 대한 네가티브적 비판을 들을 때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비록 실수와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난 날 그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 해야 하지 않을까?, 어찌 그들이 비판 받을 일만 했겠습니까? 그들의 잘못이나 실수를 시행착오로 여기고 그들의 과거 공적에 눈을 돌려 치하할 줄도 아는 너그러운 안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과거의 실수가 미래의 교훈이 되듯이 “모든 순간에는 이유가 있었으니- - -“라고 한다면 모든 역사적 순간이나 정치적 행보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하여 머무는 동안 저는 모국의 발전상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이러니 저러니 말 할 것 없이 그 동안 우리 나라의 위정자들을 위시하여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과 군 장병들을 포함하여 산업 역군들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과 희생이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성과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한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와 豊饒(풍요)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공로로 인정한다면 과거의 잘못만 따져 “정권 교체”에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 정책으로 대결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북부 보스톤 교회에 소속된 상록회가 주최한 어른들의 잔치에서 모두가 화합하는 모양새는 참으로 바람직하였지요. 아울러 한선우 뉴잉글랜드 한인회 차가 회장으로 추대 된 한선우 회장의 “기존 이사들을 존중하여 신구 세대의 조화를 모색하겠다.”는 인사말이나 (Nov 23 보스톤 코리아 기사 참조) “선배 회장님들이 지켜온 한인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보다 발전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다.”는(Nov 21 한인회보 기사 참조) 그의 겸손한 포부 역시 칭찬 할 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이라고 하던가?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 과거를 밑거름으로 하여 미래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커다란 물 줄기를 만들며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靈感(영감)으로 오래간만에 계획하고 준비하여 열린 북부 보스톤 교회  상록회 어르신들의 잔치 날, 초겨울 싸늘한 눈발이 오락 가락 하는 날씨임에도 먼데서 가까운 데서 오신 손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좋은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하여 주신 권한섭 상록회 신임 회장님을 비롯하여 프로그램을 맡으신 여러분들께 저는 참석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대접 받는 우리 어르신들은 후손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울러 제가 오고 가는 길 몫에 거주하시나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담당자가 준비한 잔치 음식 꾸러미를 전해 드리면서, 그리고 음식을 받으시는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적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우리는 참으로 축복 받은 사람들” 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 2012 / 12 / 04 )    
  
글 : 민유선  978-302-5771 / 603-585-7082 / e-mail sunnyks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