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오후 2시에 북부보스톤 한인연합 감리교회 친교 실에서 수필집 “민유선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출판 축하 모임이 있었습니다.  전 날 밤에 많은 눈이 내려 길이 험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이나 생일 등 살아가면서 맞게 되는 삶의 이벤트가 있기 전날 밤에 내리는 눈 (雪)을 瑞雪(서설)이라고 하여 그 이벤트의 당사자에게 상서로운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옛말을 상기하며, 마침 출판 기념 행사 전날 밤에 내린 눈이 축복이라는 생각으로 당도한 축하 모임에는 많은 독자님들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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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저자와 친분이 있는 친지들, 한인회보에 실리는 민유선의 글을 빠짐 없이 읽는다는 독자.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나 읽기는 아직 수월하시다는 어른, 詩(시)와 수필 쓰기를 즐긴다는 작가 지망생도 오셨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하여주신 보스톤 문인협회 회장님, 멀리 뉴햄프셔에서 오신 한인 회장님, 로드아일랜드 목사님, 예정된 교회 행사를 미루고 참석하여 주신 북부 교회 목사님 내외분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손녀들의 부축을 받고 오셔서 손수 만든 약과를 건네 주시는 고령의 권사님은 평소에도 두어 시간씩 詩(시)를 읊으시는 진정한 문학 애호가 이십니다.

 

   이렇게 출판 기념 모임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처한 환경이나 조건은 각양 각색이었지만, ‘文學에의 관심’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사람들의 類類相從(유유상종)이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새로 등극한 선왕이 신하에게 쓸만한 인재를 찾아 등용하라고 명하자 전국에서 여러 명의 인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 수효가 너무 많다고 하는 왕에게 신하 순우곤은 당당하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같은 種(종) 의 새들이 무리 지어 살듯이 인재도 끼리 끼리 모이는 것 입니다.” 이는  “類類相從(유유상종)에 관한 古史(고사)입니다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양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듯이 사람도 성품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기가 쉬운 것은 당연합니다. 德(덕) 있는 사람들은 덕 있는 사람들끼리, 정직한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끼리, 歌舞(가무)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음악 애호가들은 또 그들끼리, 글 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역시 한 동아리가 되어 쉽게 사귀며 살게 마련인가 봅니다. 서양에도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라는 속담이 있지요.
 
   “저는 수필을 사랑합니다. 수필가도 사랑합니다. 수필을 쓰는 사람은 정직하고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수필가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著書(저서)”민유선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를 보내온 독자도 저희와 더불어 類類 相從할 수 있는 친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출판 기념회를 위하여 다과를 준비하여주고 축가를 불러주신 자매님들, 저자의 책에서 좋은 문구를 찾아 소개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재치 있게 모임을 진행하신 사회자 역시 우리와 한 동아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한인 회보에 지면을 허락하여 주신 발행인 유한선 한인회장께서도 다음과 같은 축하의 말씀으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우리의 곁에는. 보석 같이 빛나는 한 분의 수필가가 있습니다.  곧고 아름다운 마음이 세월의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분이십니다.  여러 해 한인회보에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많은 글을 써 오셨습니다. 그 일부를 책으로 엮어 작품집을 출판하셨습니다.


“민유선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그 동안 살아오신 연륜과 다양한 경험들이 문학으로 승화되어 이 책에 실렸습니다. 삶의 지혜가 페이지 마다에 농축되어 있는 민유선님의 글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70을 넘기신 나이임에도 집필 활동을 쉬지 않으시는 작가적 정신과 열정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십니다.  수년에 걸쳐, 근래에는 병환 중이심에도 동포들에게 아름답고 유익한 글을 선사하여 주심에 지역 동포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러하셨듯이 앞으로도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위안이 되는 이야기, 인생에 길잡이가 되는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소중한 작품집 출판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4-5년간 변함 없이 안정된 모습으로 한인회보를 발간하였음은 물론 고정 칼럼 작품집을 발간하게 된 것 역시 36대 37대 유한선 한인회장님과 박진영 편집부장의 성실한 노력과 협조로 이루어진 일 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합하여 뉴잉글랜드 한인회 후원으로 열린 한인회보 고정 칼럼니스트 “민유선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제 1집”의 출판기념회는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날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모든 것을 사랑하며, 많은 것을 배우는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 만사에는 시작과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만,  제가 그 동안 지면에 발표된 5백여편 중에서 50여편으로 꾸며진 “민유선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제1집’ 출판 기념회로 올 해를 마무리한다면 이는 바로 내년에 출간될 “제2집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릴 것은 2013년 1월 19일 (토) 뉴햄프셔 신년 하례 식에서 다시 한번 Book Sign회가 있을 예정이오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기 바랍니다.(2013/1/6)
  
글 : 민유선  978-302-5771 / 603-585-7082 / e-mail sunnyks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