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새 해 소망을 물었더니 80% 이상이 부모님이나 가족 그리고 자신의 “건강”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Fitness Center에서 열심히 체력 단련을 하는 사람들, 또는 공원이나 Mall 안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임은 물론이다.
 우리가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잡지나 신문, TV 프로그램도 마치 건강 전문 매체 같은 느낌이다.  이 모든 제품이나 정보가 과학적으로 인증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우리 주변에는 갖가지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이러한 현상은 더 좋은 세상에서 오래 살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망과 아울러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건강, 다시 말해서 “無病長壽(무병장수)”는 예로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임에 틀림이 없다.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지 說(설)이 분분하나 음식, 휴양, 운동, 정신적인 안정 등 몇 가지 공통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음식,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하여 음식이 약이라는 의미의 藥食同原(약식동원)이라든가 食補(식보)라는 말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건강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우선은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적게 먹어야 한다. 過猶不及(과유불급)이라고 過食(과식)은 금물이다. 과식을 하는 만큼 많이 생기는 유해 산소는 건강에 유익 할 리가 없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평온하지 않은 것이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현대의 “스트레스”를 일찍이 터득하는 등 養生(양생)을 중하게 여기는 중국의 사상가 莊子(장자)에 의하면 “음식을 줄여서 위를 補(보) 하고 책을 읽어서 膽(담)을 기르라.”고 한다.
“음식을 줄이라”는 小食(소식)이 장수의 비결임은 요즈음 들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아침에는 밥을 먹고 저녁에는 죽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삶을 일컫던 “朝飯夕粥 (조반석죽”)이 영양 공급이 과대하여 탈이 많은 오늘날에는 오히려 건강을 위한 식사법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연한 양념으로 식품 고유의 맛을 즐겨야 한다고 한다.
한의학의 五行說(오행설)에 의하면 음식을 먹으면 각 맛들은 그 맛에 연관되는 장기로 들어간다고 한다. 곧 신맛은 心(심), 매움 맛은 肺(폐), 짠 맛은 신장, 단맛은 脾胃(비위)에 작용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사탕과 과자를 많이 먹으면 입맛이 떨어져 밥을 먹으러 하지 않는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단 것을 많이 먹는 데서 오는 피해는 소화기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역시 오행설에 의하면 단맛은 흙에 속하여 물에 해당하는 신장을 해친다. 신은 생식 기능은 물론 뼈를 튼튼히 하고 모발을 윤택하게 하는 다양한 기능 체계를 가리킨다. 단 것을 많이 먹어서 뼈가 약해지고 머리가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신 기능이 약하기 때문인 것이다. .
단 것을 많이 머는 어린아이들의 이가 썩는 근본 원인도 세균 때문만이 아니라, 단것이 신 기능을 약화시켰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음식을 연한 양념으로 담백하게 조리하여 음식 고유의 맛을 알고 먹어야 하는 이유가 이런 데에도 있다.
 “음식을 줄여서 위를 보하고 책을 읽어서 담을 키우라.”는 교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위장병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살아 왔다. 위장은 그만큼 우리의 신체에서 중요하지만 膽(담)도 마찬가지이다.
한의학에서는 소화 기관의 일부인 쓸개를 가리키는 膽(galbladder)은 담대하다는 의미도 있으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결단을 내리는 기관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현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쓸개 빠진 사람”이라고도 한다. 식견이 좁으면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공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올바른 건강 정보뿐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고 지혜로운 결단을 내리기 위하여 “음식을 줄여서 위를 보하고 책을 읽어서 담을 키우라”는 옛 어른의 가르침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 (2016 / 2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