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서슴없는 비판을 쏟아내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퇴임 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삼성과 LG그룹 총수가 세종시 참여에 사인을 했는데 그 계획대로 했으면 지금 세종시는 최첨단으로 조성됐을 것”이라며 “수정안이 통과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신의 회고록 발간 시기 논란에 대해선 “내년이나 후년은 총선, 대선인데 회고록을 낸다고 하면 여야가 선거에 개입한다고 다 반대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남북접촉 비사 등을 공개한 회고록을 청와대 측이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시간만 지나면 잊자고 하는데 그건 북한에 도움이 안 되고, 북한 정권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냐오냐하면 버릇 못 고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책을 안 읽은 사람이 반대하듯이 4대강을 안 가본 사람들이 떠든다”고 반발했다. 또 감사원이 박근혜정권 초에 4대강 감사를 벌인 데 대해 “4대강 사업에 돈 몇 천억원이 왔다 갔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비리로 시비가 걸렸지만 정책으로 시비를 거는 건 처음이다. 정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언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하태경 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이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 박수받을 만한 일인가”라며 “소모적 논란을 부추기기보다 미래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품격에 맞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