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다며 경남도 무상급식 폐지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지사 
미국 출장 중 골프로 구설수 올라, 라운딩 마치고 나오는 모습 교포가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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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에 부인을 대동하고 한인 사업가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도민에게 사과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는 2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홍 지사가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것처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장수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에 따르면 홍 지사는 당일 우호 교류활동의 하나로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가던 길에 골프를 쳤다. 미국에서는 금요일 오후에 사실상 주말이 시작돼 공식 일정이 없어 골프를 치게됐다는 것이 홍지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골프는 주씨가 경남도의 미국 동부지역 농수산물 수출에 도움을 주고자 뉴욕에서 유통업을 하는 자신의 동서를 소개하려고 제의해 이뤄졌다. 경남의 농수산물 수출 시장 개척 차 현지 사업가의 조언을 받는 ‘비공식 비즈니스’ 일정이었다는 게 홍 지사 측의 입장이다.
    골프 ‘접대 의혹’과 관련, 정 실장은 “홍 지사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해 주씨에게 현금 400달러를 줘 골프 비용을 계산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의 부인 이씨가 해외 출장에 동행하고 골프도 함께한 것에 대해선 “이씨가 동행하긴 했으나, 미국에 있는 친지를 방문하러 갔을 뿐이지 공식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경남도가 이씨의 동행 과정에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미국 골프 파동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지사가 미국 출장 길에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 이게 사실이라면 비정하게 의무급식을 폐지한 홍 지사가 과연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부인과 함께 최고급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특히 홍준표 지사는 업무상 관계가 있는 현지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 아이들 급식을 중단했다는 홍준표 지사가 피곤하다며 비지니스석을 이용하고 해외에서 초호화 골프를 치고 다닌다니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재정 절감을 이유로 무상급식도 없애고, 서민의 의료 공공성을 보장해줬던 진주의료원도 폐쇄시킨 분”이라며 “그런데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가셔서 호화판 골프를 쳤다면 그것은 경남도민의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