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달아 오르고 있다.
   부적절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과 야권이 크게 반성하게 만든 적절한 발언이라는 옹호가 ‘장외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전직 대통령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노무현의 가족들은 국민들 앞에서 평생 죄를 뉘우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권양숙, 노건호 모두 노무현의 불행한 투신자살에 대해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작가 고종석씨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노건호씨의 분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면서도 “선친의 비극적 죽음에 자신을 포함한 가족과 측근들의 책임은 조금이라도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썼다. 이어 “그는 어제 부적절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거기 환호했던 사람들(은)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고 덧붙였다.
문성근 노무현재단 이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족이 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건호에게 미안하고 노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저를 포함해 야권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수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무성 아저씨는 200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셨더랬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노대통령을 ‘노무현이’라고 하셨고요. 본인보다 훨씬 연배가 위이신 분들을요…”라며 “친박은 아니신 듯한데 천박은 하신 듯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바로잡습니다. 지난 2003년 국회 본회의장 발언에선 대통령 호칭을 뺀 채 발언했기에 수정했고 다른 많은 자리에서 ‘노무현이’라고 한 것은 주진우 기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트위터에서 “김무성에 대한 물병 던지기: 던진 이의 심정, 이해는 간다. 그러나 김무성은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내년 추도식 및 그 전후에도 계속 올 것인데, 비주얼이 선명한 달걀이나 페인트 세례를 원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건호씨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이 엔엘엘(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