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5종 43점이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


  지난 4일 DMZ(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북한군이 우리군을 살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국방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 도중 김모(23) 하사와 하모(21) 하사가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지난 6~7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10일 발표했다.

  군은 “폭발물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5종 43점이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등을 봤을 때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안영호 조사단장(준장)은 “잔해물과 목함 파편에서 녹슨 흔적과 부식이 거의 없어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있었다”며 이 지뢰가 매설된 지 오래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 명의의 대북(對北) 경고성명을 통해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한편 군은 매설된 지뢰의 위치가 우리측 수색정찰로의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25㎝(1발), 북쪽으로 40㎝ 떨어진 지점(2발)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추진철책은 우리측 GP(경계초소)와 GP 사이에 있는 철책으로, 수색팀은 추진철책 사이에 난 통로인 통문을 통해 DMZ에 진입한다. 통문은 평소 이중 자물쇠로 잠겨 있는데 DMZ 진입시에만 통문을 연다고 군은 밝혔다. 따라서 통문 남쪽 방향에 있는 지뢰의 경우, 북측이 통문 아래에서 남쪽 방향으로 팔을 내밀어 지뢰를 정교하게 매설하고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도록 위장한 것으로 우리 군은 분석했다.

  우리 군은 7월22일까지 해당 통문을 통해 정상적으로 작전을 실시했으나 당시까진 특이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지형이 남고북저(南高北低) 지형에 ▲배수가 용이한 마사토(모래) 토양으로 돼 있고 ▲철책 주변에 유실된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없는 것으로 미뤄 빗물 등에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군은 지난 천안함 폭침(爆沈) 이후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원점과 지원, 지휘세력을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