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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음 달,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서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선거 자금 1억달러(약 1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활발히 움직이는 데 이어, ‘젊은 피’인 랜드 폴(켄터키주),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등이 다음 달 7일을 전후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양당 후보들은 오바마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이민 개혁, 의료보험 개혁(오바마 케어) 등을 놓고 중산층 마음 잡기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지표만이 아니라 체감 경기 회복을 주도할 적임자임을 증명해야 낙점받을 수 있다. 공화당에서는 ‘힐러리 잡는 매’가 본인이고, 소수 계층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힐러리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이메일 게이트’에서 벗어나 ‘대세론’을 확고하게 다진다는 생각이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 인지도 89%, 선호도 50%로 1위였고,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후보를 압도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 이름도 거론한다. ‘이메일 게이트’, 국무장관 당시 일어났던 미국 외교관 사망 사건(벵가지) 관련 의혹, 고액 강연료, 건강 이상설 등이 낙마로 이어질까 우려해서다. 야당 후보와의 격차도 줄고 있고, 중도인 힐러리보다 ‘진보의 아이콘’인 워런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힐러리는 당내 선호도 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에 45%포인트 이상 앞서 있다.

    20여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난립한 공화당은 힐러리를 압도할 인물이 없어 고민이다. ‘힐러리 왕비와 일곱 난쟁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온다. 가장 힐러리와 근접한 게 부시다. 멕시코 태생 부인에 스페인어까지 능통해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정책 성향이 왼쪽으로 기울어, 공화당 지지자 대상 여론조사(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4위로 밀려났다.

    70세에 가까운 힐러리에 맞서려면, 마르코 로비오(44·플로리다), 크루즈(45), 스콧 워커(48) 위스콘신 주지사 등 ‘40대 기수’ 삼총사와 50대 초반의 폴(52) 등을 앞세운 세대교체론이 제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